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해당 선거구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메타보이스는 JTBC 의뢰로 지난 11,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곽 후보가 39%, 최 의원이 33%,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가 4%의 지지를 얻었다고 13일 발표했다.
곽 후보와 최 의원의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다만 당선 가능성은 곽 후보 33%, 최 후보 33%로 동률이었다고 메타보이스는 밝혔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린다. 대통령을 셋이나 배출한 곳이어서다. 윤보선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세 번 당선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곳에 출마해 당선됐다.
변호사인 곽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다.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당시 서울중앙지검장)를 검찰총장에 임명하려 하자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전했다는 사실을 지난 1월 공개한 바 있다. 같은 달 곽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어르신(노 전 대통령)께서는 서거하시기 며칠 전 내게 전화하셨다.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의원은 판사 출신 정치인이다. 제24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문 전 대통령에 의해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감사로 인해 문재인 정부와 틀어졌다. 2021년 6개월여의 임기를 남기고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종로에 전략공천돼 당선됐다.
이번 조사는 종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