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드라마 흉작이 이어지고 있는 KBS가 스타 배우들과 작가를 앞세워 명성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출연진이 대부분 KBS와 찍은 작품이 시청률이나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성과가 기대된다.
오는 18일 포문을 여는 KBS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2020년 네이버가 주최한 웹소설 공모전인 ‘지상최대공모전’ 미스터리 부문에서 수상한 작가 뉴럭이의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원작이다.
김하늘이 극중 시사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의 진행자이자 특종을 자주 보도하는 유능한 기자 서정원 역으로, 연우진이 강력팀 형사 김태헌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하늘은 2016년 방송된 KBS2 ‘공항가는길’ 이후 8년 만에 KBS 출연이다.
최근 KBS 월화극은 지난해 4월 드라마 '오아시스'의 종영 이후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작이었던 드라마 '환상연가'가 tvN의 경쟁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밀려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이 1~2%대에 머무르는 등 바닥을 기었다.
KBS 주말드라마 역시 스타 배우와 작가 투입으로 만회를 노린다.
현재 방영 중인 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닐슨코리아 기준 줄곧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지난 10일 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했지만 과거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성적이다.
오는 23일 방영하는 KBS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임수향)와 그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지현우)의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두 사람은 각각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신사와 아가씨'로 KBS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메인 작가가 KBS에서 흥행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신사와 아가씨' 등을 집필한 김사경 작가인 것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이들이 KBS 주말극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25일에는 새 일일드라마 '수지맞은 우리'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는 추락한 스타 의사 진수지(함은정)와 무대뽀 초짜 의사 채우리(백성현)가 펼치는 신개념 가족 만들기 드라마다.
함은정은 2021년 방영한 KBS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흥행을 견인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