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작가가 당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작가는 지난 12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했다.
진 작가는 조 대표가 "고발 사주 의혹,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 딸 논문 대필 의혹 등 여러 범죄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 독재 황태자 한동훈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며 앞으로 출범할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토록 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당에서 낼 수 있는 공약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원한 같은 것들이 뻗쳐 있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올 예정이다.
진 작가는 "아무리 윤석열 정권이 공정, 상식을 어겼다 하더라도 적어도 조국은 그럴 말할 자격이 못 된다는 걸 다 알고 있다"며 "20·30대에서 0%, 1%의 지지율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딸아이 표창장 위조하고 온갖 문서 위조해서 부정 입학시킨 사람이 교육 기회 평등을 말한다면 국민들이 뭐라고 보겠는가"라며 "제정신 가진 사람이, 낯짝이 있다면 그런 얘기를 하겠는가"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이 발의하겠다는 한동훈 특검법의 정칙 명칭은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는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한편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진 교수와 조 대표는 과거 절친 사이였다. 두 사람은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결성해 '주체사상비판'이라는 책을 함께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