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먹먹한 애도 영상이 올라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주시청 홍보담당관 산하 홍보팀 소속 김선태 주무관이 '홍보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지난 12일 오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애도를 표하는 배경음악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약 10초 동안 흘러나왔다.
길지 않고 짧은 추모 영상이었지만 높은 조회수를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김선태 주무관은 영상과 함께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지켜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고정 댓글로 달아놔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 업로드는 최근 민원인들에게 신상 정보 등이 공개된 이후 시달리다가 유명을 달리한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 A 씨를 추모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공무집행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악성 민원인들로 지목된 네티즌들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시는 사망한 A 씨를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다수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A 씨나 소속 부서로 걸려 온 민원 전화 내용을 확인해 욕설이나 협박성 발언 내용 등 증거자료를 수집한 상태다. 변호사 자문, 법률 검토 등도 모두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민원인들로 지목된 네티즌들에게 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고인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비방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죄도 성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고인에 대한 순직 인정 처리 및 유족과 연계 가능한 행정 지원을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