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에서 전임자인 김신영을 언급했다.
뉴스1에 따르면 남희석은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했다.
MC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이날 녹화 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한다.
남희석은 녹화 현장을 찾은 뉴스1 취재진에게 "너무 떨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면서도 "오전 9시에 나왔는데 재밌는 출연진과 리허설을 하니 피곤함을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전국 어디든 불러만 주면 달려갈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주변의 '파이팅' 소리에 힘을 얻고 무대로 나선 남희석은 새 MC로서 현장을 찾은 관중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그는 "전국에 계신, 또 해외에 계신 여러분, 저 멀리 바다를 누비고 계신 외항 선원 여러분, 씩씩한 우리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찾아주신 진도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멀리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남희석은 이날 '전국노래자랑'을 오랜 시간 이끌어 온 전 MC 송해와 그 뒤를 이어받아 최근까지 진행을 맡아 온 방송인 김신영 이름을 언급,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송해 선생님께서 아주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씩씩한 김신영 씨가 젊은 에너지를 가득 '전국노래자랑'에 채워줬다"며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여러분들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희석은 본격적인 무대 소개에 앞서 "너무 떨린다", "사실 방송을 30년 했다고 해도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선생님께서 하신 것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늘을 향해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고 무대 시작을 알렸다.
긴장한 남희석을 본 관중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남희석은 김신영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 됐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을 30여 년간 이끌었던 장수 MC 송해가 2022년 세상을 떠나면서 후임으로 발탁됐으나, 1년 6개월 만에 하차했다.
KBS는 시청률 하락 등 '전국노래자랑'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MC 교체를 결정, 김신영에게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영은 지난 9일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인천 서구 편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해당 녹화 분은 오는 24일 방송된다.
남희석이 첫 MC로 나선 '전국노래자랑' 전남 진도 편은 오는 31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