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장에 담겨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시뇽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0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시뇽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시뇽이는 약 2주 전 비가 내리던 날 아파트 화단에 버려졌다. 시뇽이 옆에는 밥그릇이나 물그릇도 없이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이동장 하나만 놓여 있었다.
낯선 곳에 버려진 시뇽이는 구조자를 발견하자마자 애타게 울며 다가왔다. 시뇽이는 구조자를 보며 마치 자신을 여기서 구해 달라는 듯 애타게 울었다. 이어 구조자가 손을 뻗자 기다렸다는 듯 얼굴부터 들이밀었다.
시뇽이는 중성화 수술도 안 돼 있었다. 구조자는 "그곳에 놔두면 어떻게든 살아갈 거라 생각한 걸까요? 아이를 중성화도 안 시키고 길거리로 내몰면 어떻게 되는지는 안중에도 없었겠죠"라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구조자의 도움으로 쉼터에 온 시뇽이는 다행히 건강에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는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쉼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살로 추정되는 시뇽이는 남자아이다. 사람에게 친화적이지만 입질이 있는 편이다. 아직 경계심이 있어 사람의 손길에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뇽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doption_center 혹은 연락처 010-6404-7584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미성년자, 20대 입양 불가 (미성년자나 20대지만 입양을 원할 경우 부모님 동의 하에 진행됩니다) ▲외출냥, 산책냥, 쥐잡이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 ▲집의 구조에 따라 방묘문, 방묘창 필수 ▲입양 확정 전 가정 방문 필수 ▲아이의 안전을 위해 입양 절차를 밟으실 의사가 있으신 분 ▲아이의 상태를 이해하고 환경적으로 준비해 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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