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인 배우 문성근이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
문성근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목사와 김 주석이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1989년 밀입북한 문 목사가 김 주석과 회담한 뒤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게시물에 별다른 글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당시 정부 승인 없이 방북해 김일성과 면담했다. 이후 남북 화해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20일 만인 4월 13일 귀환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됐다. 이후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 재수감 등을 반복하다 1994년 별세했다. 오는 25일은 문 목사의 방북 35주년이다.
문 목사의 삼남인 문성근은 지난 1월 MBC 라디오에 출연해 “가족은 부친의 밀입북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알고 있었다. 장남을 데리고 가려고 하셨는데 그때 여권이 없어서 못 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부친에 대해 “목사로서,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려고 노력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 투쟁하실 수 있을까’ 잘 이해를 못 할 정도의 힘을 갖고 계셨다”고 회상했다.
문성근은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 그룹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다.
또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해 주인공 유지혁(나인우)의 조부이자 대기업 U&K를 세운 기업가 유한일을 연기했다. 극의 중심을 잡은 묵직한 명품 연기는 물론 의외의 매력까지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