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역사적인 날이 열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원화 마켓에서 한때 1억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4시 30분쯤 업비트에서 1억원을 터치했다. 비트코인이 원화 마켓에서 1억원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51분 기준7만114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잠시 내려간 비트코인은 오후 4시 47분 기준 업비트에서 1억원을 다시 돌파하는 등 1억원 이상 안착을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순간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가격을 회복하며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시간 만에 3%가 넘게 급락하며 하락세로 전환하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분을 넘기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밀렸으나 다시 바닥을 다지고 상승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1개월 이내로 단기 보유하는 이들이 아직 적단 이유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아직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글래스노드 연구원인 크립토비즈아트(CryptoVizArt)는 X에서 "신규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 간의 자본 순환 주기를 살펴보면, 과거 사이클 피크를 찍었을 때 단기(1개월 미만) 보유자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전체 유동 자본의 최대 53~66%를 축적했다"며 "현재 1개월 미만 보유자는 전체 실현 시가총액의 26%를 보유하고 있다. 2년 미만 보유자는 11%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데다 반감기가 다음달부터 시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물 ETF 운용사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