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KBS 예능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를 끝낸 후 하차한 가운데, 그 전말에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누가 김신영을 잘랐나? 전국노래자랑 하차 통보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날 이진호는 김신영의 하차 상황에 대해 "제작진이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했다는 말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라는 말 자체가 어폐가 있다. 제작진이 김신영 본인에게 하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낸 시기는 지난달 중순이다"라며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하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고 이 말을 전한 PD 역시 굉장히 미안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시작했을 때 첫 회 시청률은 무려 9.2%가 나왔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청률이 하향세 그렸다"라며 "코로나 19 이전 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였다. 김신영이 진행을 받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진호에 다르면 김신영의 진행이 '전국노래자랑'의 특성과 맞지 않아 애청자 항의 민원이 폭주했다. 실제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BS 시청자 의견에서 김신영에 대한 비판은 616건에 달했다.
또 이진호는 "제작진이 하차 일자를 일방적으로 고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제작진은) 끝까지 김신영을 배려하기 위해 마지막 녹화일도 김신영에게 모두 맞추는 등 노력했다"라고 반박했다.
김신영과 제작진 간 트러블에 관해선 "당초 김신영을 MC로 발탁한 주체가 제작진이다. 발탁되는 과정에서 KBS 내부에서도 말들이 굉장히 많았다"라며 "타깃층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기 때문에 젊은 김신영이 과연 MC로 적합한지 이 부분에 대한 말들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반반으로 의견이 갈렸다. 제작진이 우리는 김신영으로 끝까지 가겠다고 밀어붙이면서 최종적으로 MC로 발탁된 거다. 제작진이 KBS 내부적인 비판까지 감수해 가면서 김신영 씨를 MC로 세웠고, 첫 방송부터 초호화 게스트 군단들까지 김신영에게 붙여줬다"라며 "결과적으로는 성적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김신영의 소속사인 씨제스스튜디오는 김신영이 진행 중이던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씨제스 스튜디오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하여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라며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신영은 지난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인천 서구 편을 마지막으로 1년 6개월간 함께했던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리면서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남희석은 오는 12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해 새 MC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이 녹화분은 오는 31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