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정확히 30일 남은 11일 대전 유성을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들어간 5선의 이상민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꽃은 대전 유성을 현역 의원인 이 의원과 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황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 묻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 후보가 45.4%를 획득해 29.1%를 기록하는 데 그친 이 의원을 16.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 외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 ‘투표할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16.9%로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황 후보가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74.1%가 황 후보를, 보수층 57.4%가 이 의원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도 황 후보가 우세했다. 45.9%가 황 후보를 지지했고,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8.9%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85.5%가 황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 86.2%가 이 의원을 지지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맹비판하며 탈당했다.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유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민주당 공천 파동을 두고 “컷오프 순으로 따지면 이 대표가 제일 먼저 앞설 것인데 그런 흠이 있는 분은 공천을 받게 될 것이고 나머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지금 반발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하는 등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 5일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