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30세 이하의 젊은이(청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 인기 덕분에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국가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멕시코,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103만 명 가운데 35.6%인 393만 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가운데 21∼30세가 279만 명으로 25.3%를 차지했다. 20세 이하는 114만 명으로 10.3%를 나타냈다.
31∼40세는 227만 명(20.6%), 41∼50세는 162만 명(14.7%), 51∼60세(12.2%), 61세 이상 111만 명(10.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수치에는 승무원 76만 명도 포함돼 있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30세 이하 젊은 층 비중은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27.6%에 그쳤다. 지난 10년 동안 8.1%포인트나 커졌다.
해당 비중은 2013년 27.6%에서 지속해서 커켰다. 이후 2016년(32.5%) 30%를 넘었고 2017년 33.5%, 2018년 34.4%, 2019년 34.5%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0년 32.6%, 2021년 20.4%로 작아졌다. 이후 2022년 32.4%로 다시 커져 지난해 35%를 넘었다.
국가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위인 일본 관광객의 30세 이하 비중은 무려 42.3%로 10년 전보다 15.7%포인트나 확대됐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2위 중국은 38.3%로 10년 전 대비 8.8%포인트 커졌다. 필리핀은 20.6%로 역시 10년 전과 비교하면 1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프랑스의 30세 이하 비중은 43.6%로 10년 전보다 15.0%포인트 확대됐다. 영국은 34.4%로 13.7%포인트, 독일은 33.9%로 13.9%포인트, 네덜란드 32.9%로 14.1%포인트, 이탈리아는 27.2%로 16.0%포인트 각각 비중이 커졌다. 또 중남미 국가 멕시코가 같은 기간 26.0%에서 36.9%로 10%포인트 넘게 30세 이하 젊은 관광객 비중이 커졌다. 미국은 이 비중이 25.8%에서 28.5%로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에서 예전보다 젊은이들이 한국을 더 찾는 데는 한류 영향이 가장 먼저 꼽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룹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로 대변되는 K-팝을 시작으로 K-영화,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