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룡대전’으로 4·10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된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 지역의 선거구 조정 결과(작전서운동 편입, 계산1·3동 제외)가 반영된 뒤 치러진 첫 조사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가 43%, 국민의힘 원 전 장관은 35%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서는 연령대에 따른 지지 후보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은 21%였고, 25%는 원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0~50대는 이 대표가 원 장관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고, 60~70대 이상은 원 전 장관이 이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인천 계양을은 2000년 이후 민주당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보수당 계열 정당이 차지한 건 단 한 차례(2010년 보궐선거·한나라당 이상권)뿐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34%로,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8%, 개혁신당이 3%,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로 나타났다.
이 지역구 현역인 이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매우 잘했다·잘한 편이다)는 50%였고, 부정 평가(잘못한 편이다·매우 잘못했다)가 42%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 32%, 부정 평가(잘못하는 편이다·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64%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 9~10일 국회의원 선거구 인천 계양구 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 번호)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6%이며,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