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저격수'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86세대' 대표 인사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서울 마포을에서 정 의원이 크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 8~9일 서울특별시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49%, 함 회장은 33%였다.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5%였으며 '없다'는 6%, 모름·응답 거절은 6%로 조사됐다.
정 의원과 함 회장이 16%p의 격차를 보이는 데는 우선 지역 내 인지도 차이로 분석된다. 함 회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마포을 공천 계획을 밝혔다가 철회한 '사천' 논란 이후 전략공천됐다. 함 회장이 과거 운동권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통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에선 정 의원이 앞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 의원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냈다.
이 지역의 정당 지지도 차이와 함께 지지층 결집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지지자 중 정 의원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3%였고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함 회장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86%,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5%로 나타나 국민의힘 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층 분산이 컸다.
자신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누가 당선되리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 의원은 62%, 함 회장은 21%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17%였다.
이들이 16%p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도 있다'는 30%로 나타났다. 선거전이 이뤄지는 동안 지지율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