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공개일이 미뤄졌던 '종말의 바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연예계 관계자는 9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오는 4월 26일 공개를 확정했다"라고 이날 스포츠조선에 밝혔다.
'종말의 바보'는 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유아인과 안은진, 전성우 등이 출연을 확정해 이미 촬영을 마쳤다.
당초 지난해 연말 공개를 앞뒀던 '종말의 바보'는 주연 배우인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의혹으로 공개일이 계속 연기됐다.
당시 공개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넷플릭스는 아직 유아인의 선고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작품을 함께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고를 생각해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종말의 바보'를 촬영한 출연진은 공개일 연기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김영웅은 "캐스팅 소식의 반가운 전화도 가슴 설렜던 첫 촬영의 기억도 모두 물거품이 되려 한다"라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날 다수 매체를 통해 '종말의 바보' 공개일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넷플릭스 측은 "'종말의 바보' 공개일 관련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 없고, 공개일이 정해지는 대로 공식자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라며 "유아인 배우 편집 분량은 통편집은 아니다. 작품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캐릭터로서 작품 공개 전 분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공범인 지인 최모 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에 대한 4차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한편 유아인의 차기작으로는 '종말의 바보' 외에도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