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 품종묘보다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입양 취소된 이쁜이 [함께할개]

품종묘에게 밀려 입양이 불발된 이쁜이가 다시 가족 찾기에 나섰다.

지난 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이쁜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소중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을까. 화려한 외모를 가지지 못했다고 홀대받을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 동물도 그렇다.

이쁜이는 이름만큼 예쁜 미모와 밝고 애교가 넘치는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충분히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했다.

입양 희망자는 이쁜이를 입양하고 싶다며 직접 만나기까지 했지만 결국 품종묘를 선택했다.

이쁜이는 쾌활하고 발랄한 성격의 애교쟁이다.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좋아해 수다쟁이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구조자 집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자는 "누구에게나 로망묘는 있고 그걸 비난하고 싶진 않다. 다만 그 아이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알아볼 필요성은 있고 사지 않아도 로망묘와 가족이 될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2살 이쁜이는 여자아이다. 중성화 수술과 각종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쁜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 주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