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23 KBO 프로야구에서 무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트윈스 팬들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올해 시즌에도 우승하길 바란다. 하지만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5세이브 이상을 찍어주는 투수였다. 마무리 고우석의 빈자리를 탄탄한 선발진으로 이겨내야 한다. LG트윈스의 2024시즌 예상 5선발을 알아보자.
1선발 후보 디트릭 엔스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이 이미 개막전 선발은 티트릭 엔스라고 확정했다. 엔스는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 맞상대는 최근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류현진이다. 야구팬이라면 시선이 쏠리는 경기다. 그 중요한 경기에 선발투수로 내정된 만큼 엔스에 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그는 평균 147~148km, 최고 150km대 중반까지 찍히는 직구가 인상적인 좌완 강속구 투수로다. 제2 구종인 커터 역시 꽤 위력적이다. 직구와 커터 두 구종의 구사율이 80%에 가깝다. 제3 구종으로 쓰는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간간이 던진다. 다만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높지 않고 제구도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이에 따라 마이너 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이닝 소화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9이닝당 피홈런은 2022년에 1.03, 2023년에는 1.00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야가 넓어 홈런 가능성이 낮은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며, 구위와 구속 자체로 압도가 가능한 만큼 기대가 되는 투수다.
2선발 후보 임찬규
임찬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트윈스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선발투수였다. 그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 그의 체인지업은 터널링이 매우 좋아 빠른 볼과 구별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임찬규가 올 시즌 든든하게 선발진에서 버텨져야 트윈스의 2연패가 가능하다. 트윈스의 또 다른 10승 투수 2명은 아담 플럿코, 케이시 켈리다. 플럿코는 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아프다는 이유로 떠났다. 또 켈리는 올해 시즌 35세다. 하지만 임찬규는 켈리보다 세 살이나 적다. 임찬규가 트윈스 국내 선발로 든든하게 있어야 차세대 트윈스 선발을 키울 수 있다.
3선발 후보 케이시 켈리
케이시 켈리는 트윈스 외국인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오랜 근속햇수를 가진 최장수 외국인 투수다. 또 그는 역대 최초이자 유일하게 트윈스에서 우승을 경험한 외국인 투수이다. 그는 2019년부터 매해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는 훌륭한 이닝 이터로서, 포스트시즌에서는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앞장선 최고의 중요한 경기 피처로서 뛰어난 실력과 훌륭한 성품으로 많은 트윈스 팬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는 평균 146km/h 정도의 직구를 던진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그는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는 투구 자세도 일정하며, 제구력 능력이 좋다. 이 다섯 가지의 다양한 구종들과 뛰어난 제구력 능력으로 타자와 대결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160이닝을 넘기며 875.2이닝을 소화하며 연평균 175이닝을 넘게 소화했다. 현재까지 켈리가 활동했던 2019~2023시즌 5년간 이닝 소화 압도적 1위다. 그만큼 부상 없이 언제나 풀타임 이닝이터로 활약해 주었다.
4선발 최원태
최원태는 안정된 투구자세 하나만은 KBO 리그 내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또 제구력도 좋다. KBO 국내 투수 중 가장 뛰어난 9이닝 볼넷 개수 (BB/9) 기록을 가진 투수다. 하지만 그의 취약점은 체력과 내구성이다. 2015년에는 고등학교 때 당한 어깨부상으로 1군 데뷔도 못했다. 이후 2016년에는 옆구리 부상, 2017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에 이탈했다. 2018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시즌 아웃되어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트윈스는 건강한 최원태가 필요하다.
5선발 후보 1 김윤식
김윤식은 부드러운 폼에서 구사하는 다양한 구종이 강점인 좌완 투수다. 선발로 완전히 전향한 이후 직구의 평균 구속은 140km/h대 초반에 그치지만 최고 구속은 149km/h이다. 구속은 아주 빠르다고 보긴 어려워도 KBO 리그의 좌완 선발 투수치고는 준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호투로 선발승을 챙기면서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6경기 3승 무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다.
5선발 후보 2 손주영
손주영은 선발 등판 시 평균 구속 140 초중반,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를 던진다. 직구가 커터성과 같이 우타자 안쪽으로 파고드는 게 위력적인 공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1cm 큰 키에서 비롯된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있고 높은 회전수를 바탕으로 한 상하 무빙이 있어 구속 대비 체감 구속이 빠른 게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엔 쾌조의 컨디션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염 감독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캠프의 목적은 기존 자원의 성장이었다. 베테랑을 중심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투수 쪽에서 가장 신경 썼던 선수 중 한 명은 손주영이다"라고 언급한 만큼 시즌 초반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