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K팝 가수 중 최초로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드(2024 Billboard Women in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받았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8일 "뉴진스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 '2024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상식에서 이 부문 수상자가 나온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가 9년 전 해당 상을 받았고, 그 이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행사 당일 시상자로 나선 미국 가수 레이니 윌슨은 수상자로 뉴진스를 호명,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장르였던 K팝에서 걸그룹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뉴진스는 시상대 위에 올라 "오늘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이 가득한 시상식에 참여하게 돼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아티스트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었고, 여러분 덕분에 음악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 열정이 더욱 커졌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을 정말 많이 경험했고, 최고의 해를 보냈다"고 했다.
뉴진스는 "이 모든 것은 '버니즈(Bunnies·팬덤명)'를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전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음악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인사했다.
뉴진스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이티에이(ETA)', '슈퍼 샤이(Super Shy) 등 곡에 맞춰 안무를 소화,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다.
한편 뉴진스는 2022년 7월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며 국내의 주요 음악 시상식의 각종 대상을 휩쓸고 있다.
음악성을 평가 기준으로 두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뉴진스가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드'는 2007년부터 열린 미국 음악 시상식으로, 한 해 음악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프로듀서, 경영진 등이 모이는 자리다.
올해 시상식에는 뉴진스 외에 카롤 G, 찰리 XCX, 빅토리아 모네, 마렌 모리스, 템스 등 팝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