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끝내 '서울대'가 보낸 시그널

2024-03-07 18:54

서울대학교 의예과, 내년 정원 증원 신청
의사과 학자 양성 위한 의과학과 신설 예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 / 뉴스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 / 뉴스1

서울대학교가 의대 정원 확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5학년도 의예과 정원 15명 증원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증원될 경우 서울대 의예과 정원은 기존 135명에서 1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대는 이와 관련해 "의약분업 당시 감축된 정원 15명을 회복해 필수공공의료 및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청 과정에서 학내·외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의료계의 현실과 국가적·국민적 필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 대학이 시대적·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향을 숙고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대는 기초보건 및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 기여할 의사과 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의과학과(가칭)'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의과학과 신설 시 서울대의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및 첨단융합학부와 연계하는 교육·연구를 통해 우수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2025학년도 의과학과 신설을 전제로 학부 정원 50명을 별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의과학과를 졸업해도 의사 자격이 주어지는지 등 학사 운영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정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40개 대학에서 모두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2000명보다 1401명이나 많은 숫자이며, 의대 총 정원인 3058명보다 343명 많은 숫자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