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 측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장항준 감독의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7일 "장항준 감독님은 최근 단순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 의혹이 있어 검찰 조사를 받은 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은 바람픽쳐스에서 2019년까지 이사직을 맡기만 했으며 지금은 어떠한 지분관계도 없다. 카카오엔터 고가 인수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가 2017~2019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에서 사내이사로 재직한 장 감독을 참고인 신분으로 최근 소환조사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은 2020년 7월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 변호인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유망한 제작사에 대해 이뤄진 투자였다”라며 “투자 이전에 이미 해당 제작사는 유명 작가, 감독들과 다수의 작품을 준비하며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고, 현재는 견조한 실적을 내는 우량한 제작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감독의 아내이자 드라마 '킹덤', '악귀'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 또한 바람픽쳐스 설립 초기 주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