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열애설 인정한 후 자필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영국 BBC가 이를 집중 조명했다.
BBC는 6일 (현지 시각) "K-pop star Karina apologises after relationship goes public"(K팝 스타인 카리나가 열애를 발표한 후 사과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카리나, 이재욱은 지난달 27일 "조심스럽게 서로 알아가는 중"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그러나 열애 인정 이후 악플이 쏟아지는가 하면 카리나 팬들은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트럭 시위 전광판에는 "카리나는 7년 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미안해야 한다”며 “당신이 직접 당신의 진로를 망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라며 “직접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는 중국 팬이 보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결국 카리나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카리나는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을 소개한 BBC는 "(아이돌의 사과는) 이번만 있던 일이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들은 이러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는 다루기 까다로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불과 약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에서는 신인 스타에게 연애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지금도 열애 인정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