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자꾸 침대 밑에 숨고 하악질하네요. 도저히 못 키우겠습니다” [함께할개]

2024-03-07 15:24

입양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마음의 문을 닫은 바니

겁이 많은 성격 때문에 파양된 바니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바니(화살표한 아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바니(화살표한 아이) / '묘생길' 인스타그램

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바니의 사연이 올라왔다.

바니는 2개월 무렵 길에서 구조됐다. 구조되자마자 운 좋게 입양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바니는 다시 임시보호자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 보호자는 바니가 겁이 많아 계속 하악질을 하고 침대 밑으로 숨는다는 이유로 파양을 결정했다.

바니가 원래부터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길에서 구조할 때만 해도 굉장히 순한 아이였다. 그러나 입양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묘생길' 인스타그램
'묘생길' 인스타그램

현재 바니는 임시보호자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 바니에게 임시보호자와 매일 함께 잠드는 것은 어느새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기대하기 어려웠던 애교도 많아졌으며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에게 잡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강하게 남아 있다. 구조자는 "발톱 정리할 때도 발버둥을 쳐서 2인 1조로 발톱을 정리하지 않으면 힘들다. 입양 초반에는 친밀감을 쌓기 위해 발톱 정리는 한동안 병원이나 미용실에 맡기는 걸 추천드린다"라고 설명했다.

바니는 1살 남자아이다. 중성화 수술을 완료했으며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바니에 관한 입양 문의는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입양 후 최소 1년 동안 가끔씩 아이의 소식을 SNS나 카카오톡으로 받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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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