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횟집 등 일부 식당들이 '일본산' 방어를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인 혐의로 적발됐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 제주지원은 겨울철 대표 횟감인 방어의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판매업체 7곳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체들은 횟집 등 식당 7곳이다.
먼저 5곳의 업체는 일본산 방어임에도 국내산으로 표기 혹은 소비자들이 혼동할 수 있게 표시했다.
나머지 2곳은 일본산 방어를 팔면서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한 식당의 경우 2021년 10월부터 무려 2년 넘게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에 적발된 제주 내 식당 7곳의 총 일본산 방어 판매 물량은 4628kg로 추산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원산지 거짓 표시 혹은 혼동 우려가 있게 표시한 5개 업소의 경우 검찰로 사건이 송치될 예정이다.
이어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2개 업소의 경우 수품원에서 과태료 부가 처분이 내려졌다.
박상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수사 결과 수입처나 중간 유통 단계에서는 위반행위가 없었으나 최종 소비처인 일부 일반음식점의 비양심적 행위로 소비자와 선량한 업체가 피해를 봤다"며 "제주관광의 이미지까지 훼손되는 만큼 관련 업체는 원산지 표시 의무를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전했다.
또 하정임 수품원 제주지원 품질관리팀장은 "최근 일본산 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과 맞물려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원산지 표시가 충실히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