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가 광고 노쇼 사건으로 소속사 AOMG 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결국 계약 파기 수순을 밟고 있다.
미노이와 AOMG 측이 최근 광고 불참 문제로 양측 간 소통 갈등이 불거지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속계약 파기 수순에 돌입했다고 엑스포츠뉴스가 6일 단독 보도했다.
미노이는 지난해 11월 AOMG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양측 간의 신뢰가 깨져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다만 미노이와 AOMG 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큰 탓에 계약 파기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측이 다시 관계를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노이는 지난달 개인 라이브 방송 중 "죄를 저질렀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미노이가 한 화장품 브랜드 업체 광고 촬영 두 시간 전 돌연 촬영 펑크를 낸 사실이 알려져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AOMG 측은 곧바로 해당 광고 촬영 계약 체결 과정에서 서로 간 권한 이해가 달라 갈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노이와 원활한 소통을 마쳤다"라며 갈등을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노이가 지난 4일 "이제는 못 참겠다"라며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논란의 전말을 밝혔다. 그는 해당 광고 계약서 내용을 공유받지 못했으며 소속사가 계약서에 자신의 도장이 아닌 '가짜 도장'을 찍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 조건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자신의 의지로 광고 촬영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했고 (소속사로부터) 찍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또다시 전해 듣고 광고를 찍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AOMG 측은 6일 디스패치를 통해 구체적인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미노이와 AOMG 측은 지난해 8월부터 광고 건과 관련해 일정, 광고주 미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왔다.
또한 미노이가 주장한 가짜 도장은 AOMG 측에서 40건이 넘는 광고를 계약할 때마다 사용해 온 전자계약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AOMG는 "그동안 계속 이런 방식(대리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40차례 이상 광고를 진행했다. 한 번도 이 방식에 문제를 삼은 적이 없었다"라고 매체에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