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K-오컬트 진수를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오늘자(9일) 무대인사 참석 리스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파묘' 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9일 ‘파묘’ 팀의 서울 지역 무대인사를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선 무대인사에서는 주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을 비롯해 장재현 감독, 조연 김재철 등이 참석했다.
그런데 9일 서울 일부 극장에서 진행되는 무대인사에는 특별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날 무대인사 참석자 리스트에는 최민식, 유해진, 김재철, 장재현 감독과 극에서 '험한 것'으로 분한 김민준과 김병오, '창민'을 연기한 김태준, '박지용' 아내로 등장한 정윤하 등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는 바로 김민준이다.
김민준은 '파묘'에 출연했지만, 이를 모르는 관객이 적지 않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쯤 돼서야, 김민준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는 관객이 대다수다.
김민준은 농구 선수 출신 배우 김병오와 함께 '파묘'에서 '험한 것(다이묘)'로 분했다. 다이묘는 알본에서 '오니'로 불리는 정령 귀신이다. 다이묘라는 캐릭터는 김병오의 피지컬과 김민준의 얼굴, 연기 등으로 만들어진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은 김민준을 다이묘로 완성하기 위해 5∼6시간 특수 분장을 시켰다. 괴기스러운 목소리와 일본어 대사는 김민준 목소리에 한국과 일본의 대표 성우인 최낙윤과 코야마 리키야 목소리를 각각 혼합해 완성됐다.
장재현 감독은 "늦은 밤 산책을 하다가 같은 동네에 사는 김민준이 조깅하는 것을 봤다. 보자마자 ‘딱 저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얼굴에 와타나베 켄의 젊은 시절이 있더라"며 김민준을 특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편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 무대인사 일정 및 참석자는 사정에 따라 고지없이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 극장별 홈페이지 및 앱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