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합류설에 휩싸였던 안정환이 방송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3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에 출연해 국대 승선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박항서 감독 등과 함께 차기 코치진으로 이름이 거론됐던 것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 이름이 나오는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안정환은 과거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실제 코치로 합류할 뻔한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안정환은 지난 2017년 신태용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던 당시를 언급하며 "사실 원래 김남일 자리가 제자리였다. 신태용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제가 고사를 했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옆에 있던 김남일은 자신이 2순위였다는 말에 "저도 처음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제가 정환이에게 구애를 몇 번 했다. 국가대표 코치 때 뿐 아니라 선수 때도. 정환이에게 '마지막을 나와 함께 하자'고 했다"고 인정했다.
신 감독은 당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뒤를 이어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며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다.
이어 신 감독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 선수들은 형-동생 관계이기에 한번씩만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금방 화합될 수 있다. 충분히 다시 하나 될 수 있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