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을 앞둔 황선홍호에 초비상이 걸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프턴의 게리 오닐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황희찬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회복할 때까지 6주가 걸릴 것 같다”고 밝히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황희찬의 부상 소식은 지난달 29일 전해졌다. 그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께 특별한 충돌 상황이 없는 상황에서 황희찬은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괴로워했다. 고질적으로 괴롭혀 온 부상 자리다. 황희찬은 지난해 2월과 8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등 여러 차례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황희찬의 이달 내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음 달 중순은 돼야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황희찬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가랄 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설 수 없다.
황희찬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부임한 황선홍 감독에게는 날벼락 같은 상황이다. 태국전 국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희찬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오닐 감독은 이날 네투, 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프랑스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장리크네크 벨가르드로 공격진을 짰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은 뉴캐슬에 0-3으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