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거 유세 도중 시민에게 항의를 듣고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장면은 최근 유튜브 ‘원희룡TV’에 올라왔다.
원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계양구 임학동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와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뜻밖의 소동은 한 갈빗집에 인사를 하러 들어갔을 때 발생했다.
원 전 장관은 식당 주인과 악수를 나누고 후원회장인 이천수를 주인에게 소개했다. 그때 식당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한 시민이 “아!”하는 소리를 냈다.
원 전 장관은 소리가 난 테이블 쪽으로 몸을 돌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남성은 “아 밥맛없게. 저리 가요잉”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아이고, 알겠습니다. 수고들 하십시오”라며 웃으며 답했다.
이 남성은 식당 사장에게 “사장님, 아무나 좀 (가게에) 들이지 마요”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알겠습니다”라고 재차 말하며 조용히 발걸음을 돌렸다. 그 뒤에도 “아무나 좀 들이지 좀 말아요. 진짜”라는 항의가 한차례 더 나오기도 했다.
잠시 후, 식당 주인은 안에서 있었던 소란에 대해 미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원 전 장관은 “저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아니 지역적으로 좀 그러니까…”라고 말하자 원 전 장관은 “같이 살아야죠. 다 같이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계양을에서 원 전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5일 원 전 장관을 계양을에 단수공천했고, 민주당은 전날인 지난 2일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이 대표의 공천을 확정했다. 두 사람의 ‘명룡대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