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설영우가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을 언급했다.
울산 HD는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설영우는 "황선홍 감독님과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기에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제가 뭘 잘하고 뭐가 부족한지 감독님도 제일 잘 알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에 차출될지 안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에 한국 대표팀에 포함된다면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경기 후에 설영우를 칭찬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이 "홍명보 감독이 칭찬을 많이 했다"라고 묻자, 설영우는 "그런 말씀 하셨느냐"고 물은 후 "태극마크를 달고 큰 무대에 갔다 오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평소에는 도전 자체를 안 하는 플레이를 도전하다 보니까 그런 게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울산 문수 경기장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다. 여기에서 뛰는 걸 매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문수 경기장에서 많은 팬분들이 제 이름을 연호하는 걸 들으면, 최선을 다해서 팬들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황 감독은 이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3월 A매치 기간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치를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U-23 한국 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인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감독은 당분간 두 팀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나설 U-23 대표팀은 황 감독 없이 기존 코치진이 지휘한다. 황 감독은 별도의 코치진을 꾸려 A대표팀을 이끌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불화가 드러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