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SNS상에서 '의새'(의사+새X 단어를 합친 비속어 표현) 인증 챌린지를 이어가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중앙일보, 서울경제 등에 따르면 최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의새' 발음 논란 이후 현직 의사들 사이에서는 '의새' 인증 챌린지가 유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디지털 AI 기술로 구현해 만들어낸 가상의 '의새' 형상 이미지를 자신들의 SNS에 올리며 생각을 전하고있다.
개인 뿐 아니라 의사 단체까지 '의새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달 22일 '젊은의사회'는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 게시물을 통해 의새 이미지를 게시했다.
'젊은의사회' SNS 계정에는 의새 이미지들과 함께 "넌 쉬면서 뭐할꺼야?", "다이어트",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 시키기" 등 사직 이후 개인 시간을 보내겠다거나 근무중인 의사 동료도 현장에서 이탈시킬것이라는 다소 격양된 표현들이 올라왔다.
지난달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현장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 단어를 발음하며 '의새'라고 들릴 수 있게 발음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차관은 "단순한 실수다.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지난달 29일까지로 규정했다. 이후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전공의들에게 사법 처리 집행도 예고된 상황이다.
박 차관이 '의새' 발음은 실수라며 해명했지만, 정부의 계속된 복귀 압박과 그동안의 스트레스로 심적 고통을 호소한 의사들은 29일이 지나 3월이 됐음에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업무에 복귀하지않고있다.
'의새 챌린지'에 동참한 의사들은 윤석열 정부의 압박에도 당당한 모습이다. 2000년 의약분업 파업, 2014년 원격의료 파업, 2020년 공공의대 파업 당시 일부를 제외하고 의사들이 집단행동으로 처벌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의료법에 '의사 면허 반납 규정'이 제대로 상술돼있지 않은 부분도 크다. 의료법 상 의사가 금고 이상의 실형,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고 면허를 취소당하지 않는 한 의사가 자발적으로 면허를 반납하고 의사가 아닌 신분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의사 면허는 영원하다"는 보장인 셈이다.
일부 전공의들을 포함한 현직 의사들은 "내가 없으면 환자들도 죽는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전공의들과 정부 사이의 대치가 심각해지고있는 가운데 복지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공의들이 합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검찰과 협의, 체포영장까지 발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