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김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MBC가 1일 단독 보도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이성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청의 범죄분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살인 범죄자 772명 중 581명(75.2%)이 남성이었다. 전체 성폭력 범죄자 3만 1651명 중 남성은 3만 239명(95%)이었다.
또 한국여성의전화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2022년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최소 86명의 여성이 살해됐다.
특히 교제 폭력은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교제 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2016년 8367명에서 지난 2022년 1만 2841명으로 53.5% 늘었다.
교제 폭력은 친밀한 관계 사이의 폭력이라는 가정폭력과 본질적으로 비슷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해지지만 법률적 혼인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등 임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피해자를 보호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와 마찬가지로 교제 폭력도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