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홈런을 쳤다.
삼일절 아침 국민들이 기뻐할 '초대형 소식'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렸다. 시범 경기 두 경기만에 거둔 대단한 기록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1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시범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의 홈런은 팀이 0-2로 뒤진 3회초 2사 상황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상대 팀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했다. 시속 152.4㎞의 직구가 가운데 몰리자 이정후는 그대로 힘껏 당겨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6.5㎞, 발사 각도는 18도, 비거리는 127.4m였다고 MLB 스탯캐스트는 밝혔다.
이날 이정후는 이에 앞서 선두 타자로 나선 1회초에 2루타도 기록했다.
상대 팀 투수 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1.3㎞ 낮은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진 6회말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