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1대1 방송 토론 성사 여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KBS,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다음 달 중순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1대1 생방송 90분 토론을 요청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언제든 하겠다'고 답했다.
만약 이 대표도 수락할 경우 한 위원장은 처음으로 TV 토론에 출연하게 된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출근길이나 지역 방문 등을 할 때면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최근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도 참석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공천 갈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의 사심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서도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공천 배제 논란에 대해 "'조국 신당'에서 조국 이름 넣겠다고 고집하듯, 순도 100% 이재명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라며 "저게 무슨 민주당인가. 이재명 대표 이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진 비대위 회의에서도 한 위원장은 민주당 공천 갈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는 대표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정적인 임종석 후보를 무리하게 찍어내고 있지만, 저는 원희룡 후보를 적극 지원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