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안민석(5선·오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소식에 신명난 반응을 보였다.
정씨는 2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 사실상 컷오프가 되자 자신의 SNS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적으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정씨는 안 의원이 지난 23일 '한 언론이 민주당이 오산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는 오보를 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공유하면서 "아니라더니"라며 조롱했다.
정씨는 "나름 논개 스타일로 안민석의 물귀신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데리고 가기도 전에 이재명 대표가 낭떠러지로 밀어버렸다. 유라 어리둥절"이라고 했다.
정씨는 앞서 지난 15일 4·10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오산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싶다. 완주 목표는 없다"며 "안민석만 쫓아다니면서 무소속으로 정당 피해 없이 무조건 안민석을 낙선시키고 싶다. 오로지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당이 추천하는 후보가 내려오는 전략 지역구로 지정되면서 본선 자체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안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선을 치를 기회를 달라고 당에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산 전략 지역구 선정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내일 선거를 하더라도 오산에서 저 안민석은 압승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순실 재산 300조' 의혹을 제기하며 정씨와 악연이 시작됐다.
안 의원은 최 씨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