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덴마크를 대표하는 골잡이였던 욘 달 토마손이 스웨덴 축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스웨덴축구협회는 토마손을 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토마손 감독은 유로 2024(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얀 안데르손 감독의 후임으로 스웨덴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북유럽의 강호인 스웨덴은 지금까지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유로에서는 무려 28년 만에 예선 탈락하는 등 크게 부진해지자 빗장을 열어젖혔다.
토마손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국기 색깔을 언급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마손 감독은 현역 시절 뉴캐슬(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하며 450경기 180골을 기록한 스타 골잡이였다.
네덜란드 구단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토마손 감독은 2016∼2019년 덴마크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0∼2021년 스웨덴 명문 말뫼를 이끌고 두 차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등의 성과를 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토마손 감독은 이후 202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블랙번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블랙번은 골 득실에서 뒤져 아깝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토마손 감독은 최근 구단과 상호 합의로 블랙번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안드레아 묄러버그 스웨덴축구협회 사무총장은 "국제 축구계에서 쌓은 토마손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자 축구 대표팀은 새 시대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