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사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27일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고 의대 교수들이 집회를 하는 사태를 비판한 글이다.
홍 시장은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물간 시대가 됐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아 질 것”이라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자공학이 최고 인기과였던 70년대는 30년 후에 대한민국을 전자·반도체 세계 최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며 “뜻 모를 의대 열풍이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지금 대한민국의 30년 후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직역 지키기가 도를 넘으면 의사들도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직종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한때 법조인 전성시대가 이제 한물간 시대가 됐듯이 앞으로 의사들도 똑같아질 것이다.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의 발언대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요 대학 입학 점수 최상위권은 대부분 법학과, 경영학과였다. 물론 자연계에선 의대가 상위권이었으나 현재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됐고, 로스쿨 제도가 도입돼 '변호사 1000명 시대'(한 해 기준)가 열렸다.
다만 정부의 정책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사 수를 급격히 늘리진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당국도 변호사 수 늘리듯이 순차적 증원으로 서로 타협했으면 한다. 정책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 2000명'을 내세운 상황이다.
정부는 의사들에게 "2월 29일까지 미복귀시 처벌한다"는 최후 통첩을 전했다. 의사단체는 "원점에서 논의하지 않는 한 대화는 불가능하다"며 양측 모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