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과 정면 충돌… 결국 이런 결정까지 내렸다

2024-02-26 14:47

오늘(26일) 최고위 불참… 당내 공천 파동 문제 두고 갈등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당 대표와 정면충돌하며 2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고 한겨레가 이날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 최고의원은 전날 밤 열린 심야 회의에서 당내 공천 파동에 대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표 등 친명 주류 쪽의 인식을 확인하고선 최고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계인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 등 당 주류의 변화가 없으면 향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사실상 당무 거부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 최고위원 쪽은 고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한겨레 “더는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등의 공천 관련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 당분간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당의 공천 상황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는 데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고 의원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함께 최고위 회의에서 친명계 원외 인사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서 현역인 강병원 의원이 경선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경선 방침을 철회하거나 김 위원장에게 감산 등 페널티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친명계 지도부는 김 전 구청장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당헌당규상 제재 규정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고위 회의에서 비명계는 성남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의 공천을 두고서도 “속히 공천 지역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천 개입이 우려된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서울 광진을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을에 단수 공천됐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휠체어 탄 제 모습을 보시곤 많은 분들이 걱정하셔서 글을 남긴다. 발목 골절이 있어 엊그제 통깁스를 했다. 중요한 선거 시기에 입은 부상이라 마음이 무겁다"고 밝히며 부상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전날 최고위에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