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조규성이 속한 미트윌란은 26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르후스의 세레스 파크 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덴마크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서 오르후스를 3-2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코리안 듀오’ 조규성과 이한범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사람은 나란히 동반 득점포를 터뜨리며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미트윌란은 오르후스를 상대로 조규성을 아랄 심시르와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이한범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4-4-2 전술을 가동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트윌란은 전반 9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한 점 차로 끌려가던 중,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로 이한범과 조규성의 합작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이한범이 상대 선수 발에 채여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조규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골로 조규성은 직전 18라운드에서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날렸다.
또 조규성의 정규리그 9호 골이자 지난해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 예선전(UECL) 1골을 합쳐 이번 시즌 10호 골이었다.
후반 3분에는 1-1 동점 상황에서 이한범이 역전 골을 성공시켰다. 이한범의 미트윌란 데뷔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한범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이후 미트윌란은 선수 2명이 퇴장을 당하며 9명의 선수가 뛰는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한 골 차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페널티킥 유도와 함께 1골을 터트린 이한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을 줬다. 페널티킥을 성공한 조규성은 평점 7.0을 받았다.
경기 직후 조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별다른 멘트 없이 짧은 영상을 올렸다. 이한범과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조규성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미소로 가득했다. 이한범도 응원해 준 관중들을 향해 큰 박수를 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눈물이 차오른다”, “자랑스럽다. 미트윌란 1위 가보자”, “항상 자랑스러운 선수들. 이번에도 이겨서 1위로 가자”, “우리 대한민국 보물들”, “투 샷 너무 예쁘잖아”, “조규성 선수 너무 빛난다”, “이게 대한민국이다” 등의 열띤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