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유명 영화제서 상 받자 유인촌 장관이 보인 반응

2024-02-26 08:20

"특유의 섬세하고 솔직한 화법,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감"

홍상수(왼쪽) 감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스1
홍상수(왼쪽) 감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뉴스1
홍상수 감독이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의를 표했다.

홍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는 25일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이 이날 주 행사장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홍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발표하고 시상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은 '2등상'이다. 홍 감독은 2022년에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2021년엔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2020년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2017년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일곱 차례 진출해 은곰상만 모두 다섯 차례나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행자의 필요'는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다. 프랑스에서 온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가 한국에서 이송(김승윤)과 원주(이혜영)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는 이야기를 담았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 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 이어 세 번째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홍 감독뿐만이 아니다. 김혜영 감독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에서 수정곰상을 수상했다. 수정곰상은 베를린에 사는 11~14세 어린이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뽑는 상이다.

유 장관은 이날 축전에서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은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자랑스러운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매력적인 작품, 독보적인 시선으로 시대가 주목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홍 감독에게 보낸 축전에서 "감독님 특유의 섬세하고 솔직한 화법은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감독님과 배우 및 제작진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했다.

유 장관은 김 감독에게 보낸 축전에선 "감독님께서 쌓아오신 영화적 재능과 노력이 어린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라며 "특히 장편 데뷔작으로 국제무대에서 화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감독님의 성취에 무한한 경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