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3개월 간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가운데, 일단 K리그 현직 감독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2차 회의가 전날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지난 21일 첫 회의와 달리 별도의 언론 브리핑 없이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다음 달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첫 회의 땐 곧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두 번째 회의에서는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하루 뒤인 오늘(25일) OSEN은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거론되는 후보 중 현직 K리그 감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음 달 1일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등 현재 프로 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정식 사령탑 후보군으로 꼽히자 K리그 팬들의 강한 반발을 사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현직 감독이 선임될 경우 당장 다음 주 개막을 앞둔 K리그가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론이 팽배하다. 이러한 여론을 반영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유력한 후보는 박항서 감독"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박닌FC(3부) 고문 신분이지만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없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축구대표팀을 이끈 만큼, 월드컵 예선 상대 태국의 전력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도 손꼽히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태국에 위협적일 수 있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주 열리는 3차 회의서 임시직 감독 선임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