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흥시 3층 건물 간판에 걸터앉아 있던 여성의 정말 가슴아픈 사연

2024-02-24 17:58

요양원 건물 3층 간판에 앉아 있던 치매 노인
신고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

24일 시흥시 월곶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외벽 간판 위에 앉아 있던 9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4일 시흥시 월곶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외벽 간판 위에 앉아 있던 9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는 소방대원들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시흥시에서 3층 간판에 앉아 있던 여성이 구조됐다.

시흥시에 있는 한 요양원 건물에서 치매 환자인 90대 여성이 3층 창문을 통해 나가 간판 위에 앉아 있다가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4일 오후 10시 20분쯤 시흥시 월곶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외벽 간판 위에 90대 치매 노인 A씨가 앉아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3층 요양원에 입소 중인 A씨는 창문 틈으로 빠져나와 수십cm 아래의 외벽 간판 위에 올라앉아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 당시에는 A씨가 입소 중인 요양원 관계자들이 그를 가까스로 붙잡고 있었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상에 안전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옥상을 타고 외벽을 따라 내려갔다.

다행히 소방대원들은 신고 약 20분 만에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조사 결과 구조된 A씨는 평소 치매 증상이 있었다. 오전에 자녀들이 요양원에 다녀간 후 창문 밖을 보다 갑자기 창을 통해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측은 "구조된 A씨는 별다른 외상 없이 무사히 구조된 상황"이라며 "치매 등으로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 스스로 창문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