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故 신사동호랭이(41, 이호양)을 추모했다.
최정훈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곡가 신사동호랭이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다"며 무겁게 글을 올렸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라며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최정훈은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라며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신사동호랭이를 추억했다.
이어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고 전했다.
또 "정말 많이 고마웠다.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것이다. 형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다. 나중에 보자"며 애도했다.
※ 다음은 잔나비 최정훈 SNS 글 전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습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습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립니다.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주세요.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 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게요. 고맙습니다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