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상황은 심각하다. 올해 간신히 꼴찌를 면하긴 했다. 그럼에도 고작 9등이다. 이래저래 만년 꼴찌 후보다. 투타 전반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형국이다. 2018년 이후 KBO 포스트시즌 진출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돌아왔다. 단숨에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한화 이글스의 2024시즌 예상 5선발을 알아보자.
1선발 후보 류현진
류현진은 말이 필요 없는 야구 선수다.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이 유력한 선수가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왔다. 그는 2006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하자마자 KBO 신인상, KBO MVP, KBO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 및 KBO 리그 사상 최초의 루키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이후에도 한화 이글스가 매년 최약체 후보였음에도 총 7년간 승리기여도(sWAR) 44.74를 쌓을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되었으며,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에 이바지했다.
그는 2012시즌이 끝난 후, 한화 이글스에서의 7년간의 커리어를 뒤로 한 채 국내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MLB 진출을 선언하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계약으로 KBO 리그 출신이 최초로 MLB에 직행한 선례가 됐다.
그는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2번째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또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ERA 타이틀 홀더가 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MLB 잔류를 노렸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민하던 그에게 친정팀 한화가 손을 내밀었고, 2024시즌을 앞두고 약 12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오게 됐다.
2선발 후보 펠릭스 페냐
펠릭스 페냐의 2023시즌 방어율은 3.60이다. 그는 올 시즌 11승 11패를 기록했다. 또 177.1이닝을 던지면서 14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의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률)는 1.17이다.
그는 KBO 입성 이후부터 새롭게 장착한 체인지업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반적인 체인지업 그립이 아닌 페냐만의 독특한 그립을 구사하며 페냐의 결정구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덕분에 전반적으로 유동적인 경기 운영과 다양한 피칭 스타일이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야구 선수다.
3선발 후보 문동주
문동주의 2023시즌 방어율은 3.72다. 그는 올 시즌 8승 8패를 기록했다. 또 118.2이닝을 던지면서 95삼진을 잡았다. 그의 WHIP은 1.31이다. 그는 KBO 리그 역대 최초로 공식 구속 160km/h를 돌파한 한국인 투수다.
그는 150km/h 이상의 위력적인 직구를 한계 투구수까지 지속적해서 던질 수 있는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다. 평균 구속 151.6km/h, 최고 구속 160.1km/h의 직구가 주 무기이다. 특히 투스트라이크 이후 곧바로 강력한 직구로 삼진을 잡아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적인 구위를 갖췄다.
4선발 후보 리카르도 산체스
리카르도 산체스의 2023시즌 방어율은 3.79다. 그는 올 시즌 7승 8패를 기록했다. 126이닝을 던지면서 99삼진을 잡았다. 그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0이다.
그는 140km/h 후반의 직구,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공격적인 투수다. 특히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농락하며 삼진을 잡으면서 땅볼 유도까지 적절히 유동적으로 해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야구선수다.
5선발 후보 김민우김민우는 지난해 6월 부상을 당했다. 이후부터는 재활에 신경을 썼다. 이번 시즌은 2021 시즌 김민우로 돌아와야 한다. 2021시즌 김민우는 류현진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화 이글스 토종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였다.
그는 2021시즌에만 14승을 거두면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 냈다. 2021 시즌 김민우로 돌아온다면 한화 이글스의 5선발 고민을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