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Mickey 17)'을 아쉽게도 올해 못 보게 됐다.
오는 3월 개봉이 무산된 데 이어 아예 내년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영화 '미키17'이 내년 1월 미국에서 공개된다는 소식이 21일(한국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를 통해 전해졌다.
버라이어티는 이날 "워너브라더스가 '미키17'의 미국 정식 개봉일을 2025년 1월 31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개봉도 비슷한 시기에 할 거로 예상된다.
당초 '미키17'은 올해 3월 29일 개봉할 거로 예고됐으나, 올해 초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장기간 이어진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미국작가조합(WGA) 파업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배우, 작가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일정이 밀리는 등 제작 과정에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후반 작업을 제때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계획이 어긋나자, 영화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 측은 '미키17' 개봉일이었던 다음 달 29일에 영화 '고질라X콩: 새로운 제국'을 앞당겨 개봉하기로 했다.
버라이어티 측은 개봉일이 정해진 '미키17'을 두고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선보이는 첫 장편이다. 자세한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마크 버팔로 등 유명 배우가 대거 등장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미키17'이 개봉하는 2025년 1월 31일은 한국의 명절인 설 연휴에 껴 있다"며 "시기적으로 볼 때나,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하는 만큼, 큰 흥행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키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봉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다.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 SF(공상 과학)영화로, 상영 시간은 2시간이 넘을 예정이다. 상영 등급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