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무얼 제일 먹고 싶어 할까? 비빔밥, 불고기는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은 인기 메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에게 국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외식 메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치킨'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치킨은 전체 외식 메뉴 중 거래 건수 1위를 기록, 국적과 관계없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맛도 맛이지만, 접근하기 쉬운 메뉴라는 점에서 치킨의 인기는 높다.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먹을 수도, 온라인 배달로도 주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뉴를 주문하는 게 그리 복잡하지 않다. 또 닭이 대중적인 식재료라는 점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국적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했다.
중화권에서 온 여행객은 한국에서 간장게장, 고기구이, 분식 메뉴 등을 즐겨 먹었다.
간장게장 거래 건수(이하 지난해 기준) 중 중화권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 수준이었다. 고기구이 전문점과 분식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중화권 여행객이 각각 77%,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아시아 국가지만 일본에서 온 관광객은 정갈한 한정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정식 음식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일본인이었다.
싱가포르, 서양권 여행객은 디저트 메뉴를 주로 찾았다. 그중에서도 인기를 끈 건 '빙수'였다. 이외에 토스트, 도넛 등도 즐겨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