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엔 아빠, 태권도장엔 엄마와 아들 시신이…호주 한인 일가족 비극

2024-02-21 07:41

지난 20일 현지 언론 통해 보도된 소식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ngpor_n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ngpor_nk-shutterstock.com
2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관련, 40대 여성과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태권도장 모습 / 구글 지도 캡처
2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관련, 40대 여성과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태권도장 모습 / 구글 지도 캡처

지난 20일(현지 시각)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한 주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30대 한인 남성 조 모 씨를 발견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께 조 씨가 숨진 곳에서 가까운 노스 파라마타의 한 태권도장에서 마찬가지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과 7세 남아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사 결과 볼크햄힐스의 주택은 숨진 조 씨 소유로, 조 씨와 40대 여성은 부부였으며 아이는 이들 부부의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해당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 모 씨가 이번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 씨는 이날 새벽 심각한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인근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 씨는 의료진에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며 조 씨 가족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유 씨는 현재 병원에서 경찰의 경비 속에 계속 치료받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