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월드컵에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축구선수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사망했다. 향년 63세.
20일(현지 시각) 독일 매체 빌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브레메는 월요일 밤 독일 뮌헨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응급실에 입원했으나 결국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메의 아내 주잔네 셰퍼는 성명을 통해 "브레메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고 전했다.
생전 브레메는 1980~1990년대 독일 축구를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정교한 프리킥 실력과 함께 양발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 능력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는 얼마 전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동료이기도했다. 1990년 피파(FIFA)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레메는 클린스만 전 감독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 슛으로 연결, 서독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선물했다.
브레메는 1960년 독일 함부르크 태생으로, 1984년부터 약 10년간 국가대표로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실력을 발휘했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그를 항상 우리 마음 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