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이강인에 대한 논란이 거센 와중에, 해당 여파가 방송계로 번졌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고,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겠다며 자리를 일찍 뜨려 했다. 팀의 결속력을 강조하던 손흥민은 이들을 제지했고 다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일부 고참급 선수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빼달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팀 핵심 멤버를 뺄 수 없던 클린스만은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가 "더 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다"라고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을 붙였다. 결국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논란은 연예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먼저 방송인 파비앙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 파리 출생인 파비앙은 고향 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열혈 팬이다. 그는 이강인이 PSG 입단 시기인 지난해 6월부터 이와 관련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이 때문에 파비앙은 이강인이 구설에 올랐을 때 뜬금없이 성난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아시안컵 요르단전까지 직관한 파비앙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다”라며 "카타르, 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다.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 아니겠나”고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 역시 이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 더팩트는 이강인과 이나은이 열애 중이라며, 두 사람이 지난해 11월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에 데이트를 즐겼다고 지난달 1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나은은 “축구 경기 티켓을 받기 위한 것”이라며, “연인이 아닌 지인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강인의 경우는 아예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은 난데없이 과거 열애설을 끌어올려 이나은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 17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6회에 이나은이 등장하면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지만 배우의 연기력보다는 이강인과의 열애설이 초점이 맞춰졌다.
이처럼 이들은 과거에 이강인과 연관이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안타까운 현대판 연좌제의 희생양이 됐다. 그야말로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았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