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늘을 희뿌옇게 덮었던 초미세먼지의 정체가 알려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전체 초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은 중국 폭죽의 영향인 것으로 전문가는 추정했다.
설 연휴인 지난 11일과 12일 전국은 초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었다. 비슷한 시기 춘제 연휴를 맞은 중국의 폭죽놀이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SBS 뉴스는 중국과 가까운 충남 태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성분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는 통상 2월 초 초미세먼지 수치가 뛸 때 질산염이 증가하고, 황산염은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나 중국 춘제 기간에는 질산염과 더불어 황산염도 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황산염은 폭죽이 터질 때 주로 나오는 성분이다.
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폭죽 기간 보면 질산염하고 황산염이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나왔다. 대부분 폭죽 영향이 굉장히 크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나사 위성 사진도 주장을 뒷받침했다. 지난 1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먼지가 회색 띠로 촬영됐고 다음 날 전국에 퍼진 모습도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미세먼지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심장 및 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망 증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활 공간을 정기적으로 청소하여 미세먼지 입자가 쌓이는 것을 줄여야 한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