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KFA가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20일 임원 회의를 연다고 뉴스1이 이날 밝혔다.
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의 후보 선임과 압축, 최종 면접 등을 통해 정해진다. 감독 선임을 위한 전력강화위는 협회 임원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이날 임원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을 뽑으면 클린스만에 이어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을 선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새 전력강화위원장 후보로는 정해성 축구협회 대회위원장, 이임생 협회 기술발전위원장, 이영표 전 협회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이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 정 위원장이다. 정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대표팀 수석 코치, 전남 드래곤즈 감독, 베트남 호치민 시티 감독 등을 역임했다.
전임 위원장인 마이클 뮐러는 여러모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축구연맹에서 전임지도자 및 유소년 연령별 코치(U-15, U-18), 스카우트(U-21)을 역임한 그는 2018년 10월 기술발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지난해 1월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뮐러는 지난해 2월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전술만이 축구의 다는 아니다. 팀워크와 스타 플레이어 관리가 더 중요하다", "실력보다 인간적인 면모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선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을 따라갈 수는 없다" 등의 발언을 내놔 논란을 샀다.
이후 대표팀이 우승을 목표로 한 아시안컵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거치면서 뮐러까지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축구협회는 하루라도 빨리 새 대표팀 감독을 뽑아야 한다. 다음달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21일 태국과 홈에서 경기를 소화한 뒤 닷새 뒤인 26일 태국 원정을 떠난다.
A매치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에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선임 즉시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