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런 국내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2024년 2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위~3위에 모두 이번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활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 2위는 핵심 공격수 황희찬, 1위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4년 1월 20일부터 2024년 2월 20일까지 측정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빅데이터 47,023,309개를 분석해 소비자의 스타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를 측정했다. 세부지표에 가중치로 추천지수도 들어갔다.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손흥민 브랜드는 참여지수 1,812,542 미디어지수 1,642,450 소통지수 1,621,640 커뮤니티지수 1,720,828 브랜드평판지수 6,797,459로 분석됐다. 지난 1월 브랜드평판지수와 비교해 15.66% 하락했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2위 황희찬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4,533,561, 3위 김민재 브랜드는 브랜드평판지수 3,801,034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24년 2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손흥민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 '응원하다, 고생하다, 위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국가대표, 주장, 토트넘'이 높게 분석됐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서는 긍정비율 80.74% 분석됐다. 지난 1월 브랜드평판지수 8,059,914과 비교해 보면 15.66% 하락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소비 42.20% 상승, 브랜드이슈 15.79% 하락, 브랜드소통 7.23% 하락, 브랜드확산 44.25%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불과 지난달 순위에서 손흥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이강인은 50위권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갈등을 빚었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탁구를 했고, 손흥민이 이를 지적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강인과의 충돌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사과문을 올린 뒤 변호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2024년 2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50위에는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정후, 박지성, 이대호, 추신수, 안정환, 박인비, 서장훈, 김연아, 류현진, 추성훈, 김연경, 김태균, 박찬호, 이승엽, 황선우, 박세리, 손연재, 김요한, 박주호, 박용택, 김하성, 이동국, 이영표, 윤석민, 김동현, 허재, 양준혁, 차범근, 이상화, 정근우, 유희관, 이천수, 이만기, 현주엽, 하승진, 홍성흔, 조원희, 이대은, 조준호, 곽윤기, 모태범, 이대훈, 이을용, 현정화, 이형택, 김병현, 하석주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